동생은 학교 방과 후 방송댄스 선생님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수업하러 간 날에는 아직 돌이 되지 않은 막내 조카를 봐준다. 엄마도 퇴직하고 나서는 아침 일찍 운동을 끝내고 점심을 먹은 후 같이 동생 집으로 가서 조카랑 놀아주면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소소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오늘도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엄마는 저녁을 하러 간다며 동생이 오기 전에 먼저 집으로 가셨다. 나는 혼자 남아 학교 끝나고 태권도 학원까지 갔다 온 조카 간식을 챙겨주고 동생이 올 때까지 조금 더 놀았다. 제부는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동생은 홀로 육아를 하는 날이 많다. 그래서 내가 집에 가고 나면 아이들을 다 재우고 밤이 돼서야 저녁을 먹는데 오늘은 수업하고 와서 배가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