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조그마한 우리 집 밭이 있다. 그 밭에는 아빠가 직접 만든 비닐하우스도 하나 있다. 엄마가 상추와 쑥갓을 심고 싶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엄마를 따라 밭으로 갔다. 겨울이라 지금은 밭에 농작물이 하나도 없어서 완전히 허허벌판이었다. 비닐하우스 안에도 대파와 쪽파, 시금치만 듬성듬성 심어져 있었다. 시금치는 다 수확하고 밭을 빈 상태로 남겨두었는데 멋대로 듬성듬성 또 자라나 있었다. 상추들도 시금치처럼 전부 다 수확하고 비워두었던 자리에 듬성듬성 자라나 있었다. 심지어 심지도 않았던 곳에 씨앗이 떨어졌었는지 상추가 여기 조금 저기 조금 뽑아 버리기는 아까울 크기로 자라 있었다. 그 외에도 비닐하우스 안에 빈자리가 많이 남아있어 상추씨앗을 심어서 모종을 만들기로 했다. 밭 한편에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