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어린 시절부터 항상 심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땐 집 담장 쪽에 있는 언덕에 호박 덩굴이 우거지고 예쁜 노란 꽃을 본 기억이 있다. 크면서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오고 나서는 집이 아닌 밭에 심는다. 밭에 심어놓은 호박을 본 적은 없지만 해마다 호박 수확철이면 늙은 호박 20십여 개가 항상 집 계단을 차지하고 있다. 분명 이 사람 저 사람 나눠주었는데 시골이다 보니 또 어느샌가 호박을 나눔 받아 다시 개수가 채워진다. 그래서 그때는 호박과 대추, 배, 생강등을 같이 우려 즙을 내어 먹기도 하고 호박국, 호박전 등 몇 날 며칠을 호박음식만 먹기도 한다. 언니와 동생이 출산을 할 때마다 호박을 다려 주기도 했다. 호박은 칼로리가 낮고 부종에 좋다고 하여 산모, 다이어트하는 사람들, 성형수술 한 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