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7년이란 시간을 보내던 직장을 퇴직하셨다. 환갑이 지난 나이지만 워킹맘을 끝내고 다시 가정을 지키는 주부로 돌아오셨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소감을 여쭤보니 "이 나이에 나 다시 밥순이가 됐어. 삼시세끼 다 차릴 생각 하니까 너무 싫다"였다. 엄마는 2남 4녀 6남매 중 장남과 결혼하여 3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시부모님도 모시고 집안 살림도 하고 일까지 하는 슈퍼맘이었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시부모님 모시는 장남의 아내로 살았고 시부모님을 위해 삼시 세 끼를 매번 차리를 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퇴직하기까지 10년은 일을 하느라 다른 일은 물론 그대로 다 하는 슈퍼맘 생활을 하였지만 점심 차리는 일에서만큼은 해방되어 조금은 맘이 편했는데 환갑이 넘어 다시 삼시세끼 차릴 생각을 하니 너무도 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