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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쩝소리와 면치기 NO, 올바른 한국 식사예절

mirori_미로리 2022. 4.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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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예절-테이블-매너
출처 : pixels

 

언젠가부터 먹방이나 방송을 통해서 음식을 소리 내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음식을 먹는 모습이 좀 더 생동감 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 면을 소리 내서 먹는 '면치기'와 '쩝쩝 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건 알지만 방송에서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이 그렇게 먹는 모습을 자꾸 비춰주니 그게 우리나라 식문화인 걸로 오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그러한 소리를 내는 것은 식사예절에 어긋난다.

 

면치기

 

특히 나는 방송에서 보여주는 면치기를 너무 싫어한다.

면치기는 면으로 된 음식을 먹을 때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는 것 말한다.

후루룩 소리를 내며 면을 먹다 보면 국물이 사방으로 튀고 소리 또한 거슬리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면을 먹을 때는 조용히 소리 나지 않게 먹으며 국물이 튀지 않도록 얌전하고 깔끔하게 먹는 것이 예의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이처럼 소리를 내지 않고 먹는 것이 예의이다.

사실 면치기는 일본의 식사예절인데 일본은 우리와 반대로 면요리를 먹을 때 후루룩 소리를 내지 않으며 조용히 먹는 것이 식사예절에 어긋난다고 한다.

일본의 면치기를 우리나라의 식사예절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식사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식사예절

식사예절이란 일정한 생활 문화권에서 오랜 관습을 통해 공통된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정립된 사회계약적인 생활규범이다.

즐거운 식사를 위해서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 지켜야 할 식사예절이 있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서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예절은 비슷하다.

음식을 먹을 때 쩝쩝 소리 내지 않기, 음식이 입 안에 있는 채로 말하지 않기, 음식을 뒤적거리지 않기, 식사 중에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일으키는 행동이나 말하지 않기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식사예절과 반대인 행동이 올바른 식사예절인 나라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면치기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지만 일본에서는 면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밥그릇과 국그릇 등 상 위에 음식을 놓고 오로지 수저로만 먹는데 일본에서는 밥그릇과 국그릇을 들고 먹는 것도 반대되는 식사예절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반대되는 식사예절이 있는 것처럼 서양과 반대되는 식사예절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밥상에서 코를 푸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지만 서양에서는 콧물이 나는데 코를 풀지 않고 훌쩍이는 게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한다.

서로 즐거운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예절이므로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는 그 나라에 대한 식사예절도 알고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식사예절

우리나라의 경우 어른에게 지켜야 하는 식사 예절이 많다.

『우리의 전통 예절』(문화재 보호재단, 1988년)

1. 어른이 자리에 앉은 다음에 아랫사람이 앉는다.
2. 몸을 상을 향해 곧게 앉되 상 끝에서 몸까지의 간격이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앉는다.
3. 아랫사람이나 주부 또는 보조인이 음식의 덮개를 연다.
4. 어른이 수저를 든 다음에 아랫사람이 든다.
5. 숟가락으로 국이나 김치, 국 등 국물을 먼저 떠먹은 다음에 다른 음식을 먹는다.
6. 넝쿨진 음식은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다. 젓가락을 들 때 숟가락은 먹던 밥그릇이나 국그릇에 넣어 걸친다.
7. 어른이 좋아하는 음식은 사양하며 먹지 않는다.
8. 멀리 있는 음식은 사양하고 가까이 있는 음식을 주로 먹는다.
9. 반찬을 뒤적이거나 들었다 놓았다 하지 말고 한 번에 집으며, 여러 번 베어 먹지 않고 한 입에 먹는다.
10. 수저에 음식이 묻지 않게 깨끗하게 빨아먹는다.
11. 보조 접시에 음식을 덜어 먹는다.
12. 입안에 든 음식이 보이거나 튀어나오지 않게 먹는다.
13. 마시거나 씹는 소리, 수저나 그릇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지 않게 먹는다.
14. 상 위나 바닥에 음식을 흘리지 말고 먹는다.
15. 고기의 뼈, 생선 가시, 음식물 등의 이물질은 눈에 안 띄게 간수한다.
16. 밥, 국그릇에 찌꺼기가 붙지 않게 정갈하게 먹는다.
17. 식사 중에는 어른이 묻는 말에 대답하되, 이외의 공연한 잡담을 하지 않는다.
18. 음식에 대해 타박을 하거나 식사 전후에 트림을 하지 않으며 상머리에서 이를 쑤시지 않는다.
19. 물을 마실 때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
20. 너무 빠르거나 지나치게 늦게 먹지 말고 다른 사람과 같은 시간에 식사가 끝나게 조절한다.
21. 식사가 먼저 끝나더라도 숟가락을 상 위에 놓지 말고 밥그릇이나 국그릇에 젓가락을 들 때와 같이 놓는다.
22. 어른보다 먼저 일어나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의 식사 예법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 2, 초판 1998., 10쇄 2011., 한복진, 한복려, 황혜성)

 

위의 한국이 식사 예법은 조부모와 같이 3대 가사는 가정에서 자란 내가 대부분 교육받은 내용이다.

그래서 실제로도 저 예법에 맞춰 생활하고 있다.

나랑 비슷한 세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위와 같은 식사예절에 대해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식사예절도 있다.

예전에는 밥을 먹으면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예의였다면 요즘은 밥을 먹으면서 두런두런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다.

서로 불쾌감을 주지 않는 즐거운 식사가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기본 식사예절과 달라진 식사예절을 알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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