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상추 씨앗을 파종을 했다.
파종한 상추 씨앗이 과연 발아가 잘 됐을지 확인을 하러 갔다.
일주일 만에 싹이 제법 나왔다.
한 포트 자리마다 4~5개씩 씨앗을 심었는데 전부 다 발아되진 않았다.
한 개의 싹만 나온 곳도 있고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온 곳도 있었다.
남은 포트 자리가 없게 다 심었는데 빈자리가 꽤 많았다.
2022.03.08 - [일상] - 텃밭에서 상추씨앗 심기
상추의 새싹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귀엽다.
너무 뭉텅뭉텅 모여있으면 조금 솎아주려고 했는데 그 정도로 많이 자라진 않고 적당히 필요한 만큼만 싹이 나왔다.
동네 분이 상추를 심으려고 사 오신 모종인데 너무 많아서 조금 나눠주셨다.
내가 심은 상추 싹은 아직 너무 작아서 언제 저만큼이나 키울까 싶었다.
지금은 새싹이라 불리지만 저 정도 자라면 모종이라 불린다.
아기가 어린이가 된 느낌이다.
상추 모종 심는 법
① 모종을 심기 위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밭에 구멍을 판다. 대략 한 뼘 정도 간격이면 된다.
② 포트에서 상추 모종을 한 개씩 뽑아 구멍에 넣어준다.
③ 흙을 덮어 모종이 쓰러지지 않도록 구멍을 메워준다.
④ 물을 흠뻑 준다.
상추 키우는 법
상추는 비료가 너무 과하거나 자주 안 뜯어주거나 꽃대가 나버리면 너무 길고 질겨져서 못 먹게 된다.
게다가 물을 많이 안 주면 맛이 써진다.
그렇다고 비를 너무 많이 맞거나 너무 더우면 잎이 녹아버리는 꽤 까다로운 채소이다.
대신 추위에는 강해서 남부지방에서는 품종에 따라서 겨울을 나고 봄에 쑥쑥 크기도 한다.
평균 15~20도에서 잘 자라고 밤기온 10도 아래도 문제없이 버티는 내한성이 높은 작물이지만 더위에는 약하다.
20도를 넘어가면 웃자람(위로 길게 자라는 현상)이 생기고, 온도가 올라갈수록 심해져서 여름에 기르면 잎은 자그마하고 위로만 갈대같이 큰 상추로 자란다.
쭉쭉 길어지게 내버려 두면 꽃대가 나와 꽃이 피는데 꽃이 피게 내버려 둔 상추는 매우 질기고 대단히 쓰다.
다음에 심을 씨를 얻기 위해 몇 포기 놔두는 경우를 제외하면 꽃대가 나면 꺾어준다.
상추는 우리나라 요리에서 깻잎과 함께 쌈채소로 가장 많이 먹는 채소다.
특유의 향 때문에 깻잎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별다른 맛이 나지 않아서 상추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상추는 배추와 많이 닮아서 그런지 배추와 가까운 종류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은 국화과 식물이다.
굳이 말하자면 민들레와 가깝다.
배추나 고추, 깻잎 등 다른 채소들은 쉽게 벌레가 먹어서 본격적으로 키우려면 어느 정도 살충제를 써야 하지만 상추는 자체적으로 벌레에 대항하는 성분이 있어서 진딧물 등 벌레가 끼지 않아서 살충제를 쓰지 않고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농약 걱정 없이 쌈을 싸 먹을 수 있다.
요즘 중국에서 자꾸 상추쌈이 자기네 문화라며 드라마나 사극에 등장시킨다고 하는데 상추쌈은 다른 나라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만의 방식이다.
손바닥 크기만큼 자란 상추에 삼겹살, 마늘, 쌈장, 고추, 김치를 곁들어서 한입 가득 쌈을 싸 먹는 건 우리나라 국 룰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심어놓은 상추도 얼른 자라서 한입 가득 미어터지도록 상추쌈을 싸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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