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학교 방과 후 방송댄스 선생님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수업하러 간 날에는 아직 돌이 되지 않은 막내 조카를 봐준다.
엄마도 퇴직하고 나서는 아침 일찍 운동을 끝내고 점심을 먹은 후 같이 동생 집으로 가서 조카랑 놀아주면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소소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오늘도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엄마는 저녁을 하러 간다며 동생이 오기 전에 먼저 집으로 가셨다.
나는 혼자 남아 학교 끝나고 태권도 학원까지 갔다 온 조카 간식을 챙겨주고 동생이 올 때까지 조금 더 놀았다.
제부는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동생은 홀로 육아를 하는 날이 많다.
그래서 내가 집에 가고 나면 아이들을 다 재우고 밤이 돼서야 저녁을 먹는데 오늘은 수업하고 와서 배가 많이 고팠는지 같이 저녁 먹고 집에 가라고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매운 게 먹고 싶어 해서 마라탕을 배달시키고 오기 전까지 아이들을 씻겼다.
내가 있어서 저녁을 제시간에 먹는다며 좋아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https://place.map.kakao.com/2062236665
이천 중독 마라탕 이천 본점
영업시간
매일 11:30 ~ 00:00
중독 마라탕은 처음 먹어보는 곳인데 동생은 몇 번 시켜먹어 봤는지 지금까지 시켜 먹어본 마라탕 집 중에 여기가 제일 맛있다며 이것저것 재료를 추가해서 시켰다.
마라탕과 샹라육사 볶음밥, 샹라는 우리가 아는 향라를 다르게 발음한 것 같다.
셀프 마라탕(소) 12000원짜리를 고르고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셀프로 고르면 된다.
매운맛 정도는 중간 매운맛으로 시켰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쿨피스와 단무지다.
쿨피스는 180ml 작은 사이즈고 단무지는 뜯어보니 얇게 슬라이스 되어있어 먹다 보니 양이 많다.
12000원에 내가 원하는 재료만 골라서 넣을 수 있고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하다.
매운맛을 중간 매운맛으로 했는데 입에서는 안 매운데 입술이 매우 맵고 콧물이 줄줄 난다.
코 막혔을 때 먹으면 코가 뻥 뚫릴 것 같다.
국물은 우리가 흔히 아는 마라탕 육수 맛인데 땅콩 향도 은은하게 나면서 국물은 부드럽고 진하다.
입술은 매웠지만 입 안이 맵지 않아서 자꾸 먹고 싶어 지는 중독성이 강한 국물이다.
고수를 좋아해서 고수 향도 진하게 나서 더 맛있었다.
고수랑 채선 고기도 조금 들어가 있고 채선 건고추도 듬뿍 들어가 있다.
사실 마라탕을 먹고 먹어서 그런지 내 입에는 너무 싱거워서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심심하게 먹기 좋은 정도였는데 동생은 맛있다고 하면서 잘 먹었다.
동생이 이천에 있는 모든 마라탕 집에서 다 시켜먹어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여기저기에서 시켜먹어 본 결과 가성비와 맛 모두 훌륭해서 여러 번 시켜먹게 되는 곳은 이곳이라면서 강추했다.
나도 오늘 먹어보니 저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양과 맛이라면 강추할만한 것 같다.
마라탕 먹고 싶을 때 여러 곳 고민하지 말고 중독 마라탕에 시키면 실패하지 않을 마라탕 맛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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