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취미]내돈내산 #다이소 양모펠트 인형 만들기

 

다이소에 들렀다가 시간순삭 취미템 양모펠트를 발견했다.

양모펠트는 양모 섬유를 바늘로 콕콕 찔러 섬유가 서로 엉키고 줄어들게 해서 일정한 형태로 고정시켜 모양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인형뿐만 아니라 가방이나 모자, 신발도 이음매 없이 만들 수 있다.

다이소에는 귀여운 인형을 만들 수 있는 양모 펠트가 있었다.
곰인형이랑 펭귄 인형 모양 2가지가 있었는데 모양은 곰인형이 조금 더 귀여웠는데 양모 색상이 펭귄 이형에 들어있는 게 더 마음에 들어서 그냥 펭귄 인형 양모펠트를 골랐다.

 

 

양모펠트의 가격은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구성품으로는 4가지 색의 양모(약 5g)와 펠트 전용 바늘 1개가 들어있다.
사용연령은 만 14세 이상으로 되어있는데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하기에는 바늘로 하는 작업이 위험해서 그런 것 같다.
양모펠트를 할때는 재질상 털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펠트용 매트나 스펀지 위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난 둘 다 없어서 집에 있던 매직블록을 대신 이용했다.

이밖에 추가로 더 필요한 건 가위 정도이다.

 

양모펠트와 바늘

양모가 손으로 눌러보니 퐁신퐁신하다.

솜사탕 같은 느낌인데 감촉이 부드럽진 않다.

※ 양모펠트를 하기 전 주의사항 - 바늘을 처음 사용 시에는 바늘에 녹 방지를 위해 방청유 처리가 되어있어 사용 전 반드시 닦아서 사용한다.
바늘은 물에 닿거나 습한 장소에 보관할 경우 녹이 슬 수 있으니 주의한다.

완성된 인형

 

양모펠트를 사기 전 간과한 게 있다.

난 금손이 아닌 똥 손보다 조금 나은 은손이라는것을

양모펠트는 처음이라 하는 방법도 모르는데 안에 설명서도 들어있지 않아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너무 당황했다.

그래서 마음대로 자유롭게 만들어보았다.

제일 먼저 머리를 만들었다.

흰색 양모를 접어서 바늘로 콕콕 찍어가면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주었다.

접으면 네모인 양모를 동그라미로 만드는 건 쉽지 않았다.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라 이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양모를 둥글게 굴려서 바늘로 찔러가며 했으면 조금 더 쉬웠을 것 같다.

얼굴 기초가 완성된 뒤 펭귄의 회색 털을 덧붙이고 있는데 바늘로 찌르면 찌를수록 얼굴이 점점 길어졌다.

알고 보니 양모펠트 기본이 된 얼굴이 문제였다.

바늘로 많이 찔러 동글동글하고 단단한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나는 그걸 모르고 모양만 동그랗게 될 때까지 하다 보니 푹신해서 바늘로 찌를수록 모양이 바뀌었던 것이다.

그래서 회색털까지 붙여주고 난 뒤 다시 바늘로 찔러 얼굴 모양을 동그랗게 다듬어주었다.

그리고 만들면서 조심하다고 했는데도 바늘에 3번 정도 찔렸다.

한 번은 피도 조금 났는데 꽤 아프다.

어찌어찌 완성은 시켰지만 예시 사진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와버렸다.

양모펠트는 만드는 게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나는 정석으로 만들지 않았는데도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정석대로 단단하게 제대로 만들면 1시간으로도 모자를 듯하다.

 

 

tip. 양모펠트 모양을 잡을 때는 무조건 단단해질 때까지 바늘로 콕콕 찔러서 만든다.

바늘에 찔리지 않도록 스펀지에 내려놓고 찌른다.

바늘로 찌르는 각도는 사선이 아닌 직각으로 한다.

 

인형의 뒷태

 

귀여운 발